[속보] 반 년간 실종된 RWB. 자택에서 숨 쉰 채 발견돼..
⏰ 2024-05-28 (화) 01:59:17
개요
작년 연말 이후로 쮹 블로그 운영이 뜸했다. 아니 뜸한게 아니라 안 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연말을 기점으로 여러 이벤트가 겹치기도 했고, 일상 생활에서 코딩의 비중이 많이 줄어든 기간인 듯하다.
더군다나 블로그 직작과 더불어 나사빠진 선택적 완벽주의는 나를 무한의 굴레에 빠뜨렸다.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생기고, 뜬금없는 성능저하가 보일수록 블로그에 대한 정이 뚝뚝 떨어진다. 스캠코인 그래프를 갖다놓고 비교해봐도 이런 하락세가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블로그가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올라갔던 탓에, 반년 정도 부재해도 방문자 수에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그 동안 뭐 했는데?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름 바빴다. 개발자라는 틀을 벗어나 좀 더 여러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 중 주요 경혐을 몇 가지 소개해보자면..
실리콘 벨리 못지 않은 커다란 산업체를 설계하고 운영하기도 했다.
너무나도 일이 바빴던 나머지 이 시즌엔 새벽 퇴근이 일상이였다.
경관 순직률이 100%를 넘보는 무법지역에서 치안을 확보하기도 했고...
재수없게 블랙 기업에 취직되어 목숨걸고 우주 쓰레기를 모아오기도 했다.
이 일은 무서워서 오래 못 했다.
낮선 땅에서 광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낮선 외계 행성에서 이종족들에게 통제된 민주주의를 전파하기도 했다.
마치 어릴적 봤던 스타쉽 트루퍼스가 생각나서, 지금도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
풀코스로 쳐 놀았네?
음... 꼭 그런건 아니다.
일단 이직을 했다!
기존에 있던 회사도 여전히 마음에 들었지만, 여러 자잘한 요인도 있고, 적당한 기회가 왔길래 이직했다.
사실 첫 회사 들어갈 때 빼곤 죄다 지인추천으로 들어가서 이직준비 하기도 귀찮고....
그리고 서두에 언급했듯이, 블로그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개편을 했다. 한 3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이번엔 그 마음에 안 드는 소개페이지도 같이 갈아엎었다.
벌써 5번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이 블로그는 정확히 3년만에 (2021. 05 시작) 5번을 갈아엎었으니 실로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6.25 이후 대한민국이 안정화되려면 최소 70년이 걸린다는 말에 가볍게 "어쩔TV"를 시전하고 몇 년만에 GDP 수치를 떡상시킨 한강의 기적이 지금 여기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테세우스의 배(Ship of Theseus)라는 말이 있다. 어떤 배가 있는데, 배를 점차 수리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부품을 교체하다보면, 어느순간 처음의 부품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전혀 다른 기원의, 모습만 동일한 배가 존재하게 된다.
과연 이 배는 테세우스의 배인가?
내 블로그는 3년만에 모든걸 5번이나 갈아치웠다.
테세우스는 내가 몇 세기 전에 태어나지 않은 걸 감사해야한다.
분명 내가 테세우스보다 몇 세기 먼저 태어난 평행우주 어딘가에선 RWB의 블로그라는 역설이 존재할 것을 믿어 의심치않는다.
Good to be Back!
그래서 결론은 다시 돌아왔다.
더 뉴 블로그, 더 올 뉴 소개페이지와 함께.
그래도 나름 개발자라고, 구조나 코드적으로 꽤 만족할만한 발전이 있었다.
이건 개발기 때 얘기하도록 하고....
쓸 건 많이 구상해놨는데, 언제 다 쓰려나 모르겠다.
일단 GitHub Actions 쪽 마무리 짓고, 댓글 남아있던 거 답글도 달고 해야지...
🏷️ 태그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이나 댓글을 달아주시는 건 어떤가요?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